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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책은 바로 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라는 책입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민사고와 듀크대를 거쳐 현재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에서 법 공부를 하고 있는 저자는 힘들고 지칠 때나 외롭고 두려울 때 행복하고 즐거울 때 항상 곁에 책을 두고 읽었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요. 책 제목만 보면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이 학교에 다니면서 읽었던 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가 책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독서 에세이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해외에 있는 친척 집에 잠시 머무르면서 책과 친해진 계기로 힘들고 지칠 때나 외롭고 막막할 때마다 책을 통해 위로를 받으며 용기를 내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생이란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열심히 올라가서 정상에 다다르면 그간의 노력을 치하하고 주변으로부터 쏟아지는 부러움과 존경을 만끽한 다음 다시 천천히 내려가는 게 인생이라고 믿었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진학하는 민사고를 거쳐 듀크대를 졸업하고 이어서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합니다.앞에서 소개해드린 문장처럼 저자는 인생을 열심히 계단을 오르고 정상에 도달한 다음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라고 믿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믿음에 따랐던 저자는 결국 하버드 로스쿨까지 진학하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 역시 저자를 비슷한 눈으로 바라봤는지 하버드 로스쿨까지 진학한 저자에게 지금보다 더 높은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제 더 이상 더 큰 세상을 향해 달려 나가고 싶은 열망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제는 계단을 오르는 일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하루를 보내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르게 생각하는 인생
우리는 흔히 인생을 이렇게 계단을 오르는 일에 비유하곤 합니다. 무조건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야 하고 지금보다 더 성공해야 하고 지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하지만 인생을 계단을 오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분명 계단을 내려가야 할 일이 생겼을 때 견딜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인생을 산이 아닌 들판으로 생각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인생이란 무조건 위로 올라야 하는 사안이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걷고 움직이기 싫을 때는 움직이지 않고 언제든 멈춰서 현재를 즐길 수 있는 들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마다 인생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인생의 목표 역시 다 다를 겁니다. 하지만 무조건 위로 향해야 하는 인생보다는 자신이 선택한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는 인생이 조금 덜 부담되고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예전에 나처럼 인생을 오르막 아니면 내리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길을 떠올릴 때마다 숨이 막혀 지금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모스크바의 신사를 읽으면서 자기만의 들판을 만나기를 바란다 자기만의 들판에서 우리는 누구라도 될 수 있고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테니까 대부분의 문학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방식과 경험하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책을 읽다 보면 내 혼란을 설명해주는 해답을 찾고 한다 다행인 점은 나의 고민이 대체로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과거에 했던 고민이라 생각보다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이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책 중에서도 문학 작품을 주로 읽는다고 하는데요. 한참 길을 잃고 헤맬 때는 김영화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을 읽었고 불신과 혐오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누굴 믿고 의지해야 할지를 걱정하며 김현수 작가의 내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친구와 애정 결핍 불균형한 관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에는 프랑스 아즈 4강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읽었다고 합니다. 이런 책들을 읽으며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로운 기술은 따라 하기에 벅찰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지만 인간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고민은 얘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점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책에서 살아갈 길을 찾다
저 역시 살아오면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책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가 문학 책을 읽었다면 저는 실용서 위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시기가 20대 초반이었는데요.처음으로 인생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서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자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제시하는 인생의 방향을 보면서 저만의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듯 현재 해결되지 않는 고민이 있다면 비슷한 고민을 먼저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음으로써 조금 더 현명하게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제목만 보고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은 어떤 책을 읽는지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하버드생의 독서 이야기가 아니라 책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도 책에서 언급했지만 솔직히 말해서 책의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자가 책을 통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20대였던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해드렸지만 20대 저 역시 책을 통해 여러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다 다를 텐데요. 20대에 저처럼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거나 주변에 그 누구도 내게 해답을 줄 수 없을 때는 책을 통해 과거에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조금 더 현명한 나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반응형'책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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