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11. 22.

    by. 소소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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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2022년 가장 사랑받는 소설 또 2021년 올해의 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김호연 작가님이고요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다고 나오네요. 제가 책을 읽어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감상을 여러분들한테 전달을 해드릴 텐데요. 저는 다른 분의 어떤 감상이나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보지 않았어요.
    그냥 사람의 생각은 다 주관적인 거니까요. 읽고 나서 저의 생각을 전달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의 시작

     

    소설 불편한 편의점 주요 등장 인물을 소개할게요 먼저 염영숙 염 여사님이고요 역사 교사로 정년퇴직하고 현재는 원래 편의점 사장입니다. 연금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지만 편의점을 차린 이상 매출이 안 나와도 직원들의 생계를 위해 꿋꿋이 운영한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알바 입장에서는 나이는 많으시지만 센스 있고 인자한 사장님으로 친근한 느낌이 들겠어요. 그리고 독고 씨는 기억을 잃은 노숙자로 염 여사의 파우치를 찾아준 인연으로 해서 편의점 야간 알바로 근무하게 됩니다. 어리숙하고 말이 서툴지만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조금씩 이끌리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그리고 시연 공무원 준비생 염 여사를 잘 따르는 착실한 알바입니다. 독고 씨의 제안으로 유튜브의 포스기 사용에 대한 쉽고 자세한 안내 영상을 올리면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을 예고합니다. 그 외에 오선숙 병만 임경 민식 등 여러 인물들이 나오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듣거나 보거나 해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인물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편의점의 직원과 손님들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웃음 포인트가 한 번씩 나와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노숙자인 독고 씨를 자신의 편의점에 데려와서 도시락을 먹게 하고 그의 진가를 알아보아서 편의점 일까지 맡긴 염려사 그에 보답하듯 독고 씨는 초과 근무까지 하면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 거죠. 그리고 그 시너지 효과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서 파장을 일으킵니다.

    노숙자 독고의 조언과 과거

     

    독고 씨는 말을 거의 안 하고 몇 년을 보내왔기 때문에 발음도 어눌하고 말을 잘 더듬습니다. 덩치 큰 사람이 약간 위협적인데 그렇게 느릿느릿 말을 거니 선입견을 가지고 일단 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있었을 거예요.
    이분을 처음 보게 된다면 무섭기보다는 굉장히 어색할 것 같아요. 말 걸면 네 하고 단답형으로 하고 말 것 같은데 책에서 아주 독특한 매력을 보입니다. 그와 몇 번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요. 시호는 독고가 추천해서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난 후 편의점 점장 제안을 받게 됐고 오 여사는 독고의 조언으로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카톡으로 장문의 답장을 한 아들과 소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경은 독고의 모습을 보면서 시곡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됩니다. 굉장한 걸 얻었네요. 그리고 흥신소 일을 하는 곽이 독고의 뒤를 밟다가 독고 씨에 이어 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게 되는 모습도 미소를 짓게 만들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인생의 변곡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인데 자각을 못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독고 씨는 한동안 기억의 문이 닫히고 노숙자로 지내왔는데 그의 전직은 의사였습니다. 병원의 문제가 본인과 연결되어 있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가족에 대한 아픔이 매우 컸을 겁니다. 죽을 만큼 모두 힘들었을 당시의 현실이 생생하게 그려졌으나 결국 용기를 가지는 모습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장사가 아주 잘 되는 편의점은 아니어서 없는 제품도 꽤 많고 야간에 근무하는 아저씨는 범상치 않아 보여 제목 그대로 불편한 편의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역으로 익숙해지면 이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마음을 녹여주는 독고의 능력


    선숙이 소리를 빽 지르며 쏘아붙였다. 독고 씨가 웃었다. 웃어 황당해 하는 그녀를 향해 독고 씨가 소년의 어깨를 잡아 돌려세웠다. 용서해주셨어 늦게라도 사과해 소녀는 숙이는 고개를 더 숙여 손숙에게 쌍가마가 뚜렷한 정수리를 보여주었다. 죄송합니다. 고개를 들며 모기소리만 하게 소년이 말했다. 손숙은 더 보기 싫다는 듯 손사래를 쳤다. 독고 씨가 마치 아들과 동행한 가장처럼 소년의 어깨에 팔을 두른 채 편의점을 나섰다.
    둘은 야외 테이블 로가 삼각김밥을 사이좋게 까기 시작했다. 선숙은 잠시 두 사람이 삼각 김밥을 먹으며 웃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방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거지 도둑질을 한 소년이 있었고 자신은 그걸 막다가 김밥의 미간을 강타당했다. 도망치는 소년을 마침 등장한 독고 씨가 붙잡았고 훔친 물건을 대신 계산해 주고 녀석의 사과를 받아내주었다. 피해자는 도둑질을 당하고 김밥으로 얼굴을 강타당한 자신이어야 했다. 하지만 독고 씨가 순식간에 일을 정리해 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화도 못 내고 말았다.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라면 선숙 씨는 부아가 치밀어 주변 곳곳에 불만을 토로하고 분노를 내뿜었을 텐데 신기하게도 화가 잦아들었고 딱히 할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안도감과 용서 낯선 흥분이 선숙 씨에게 생동감을 주고 있었다. 자신 역시 이 기묘한 소동극의 삼각형 한 변을 차지하는 게 이상하게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삼각 김밥을 까며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람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겠고요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이러한 능력이 또 한 번 미소를 머금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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