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잭과 여자 주인공 그레이스는 우연히 공원에서 만납니다. 그레이스는 동생인 밀리를 데리고 공원에 와 있었는데 밀리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어요. 공원에서 악기 연주하는 걸 보고 밀리가 벌떡 일어나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그레이스는 사람들이 밀리를 쳐다보고 하니까 이걸 말려야 되나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일어나려고 하는 찰나에 잭이 밀리 앞에 다가갑니다. 그레이스는 조금 불안하지만 지켜보는데요. 잭이 정중하게 밀리에게 춤을 요청하고 둘은 함께 춤을 시작합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반응을 하는데요. 그것 때문에 그레이스는 재기에게 정말 많은 감사함을 느낍니다 한편 잭은 이미 그레이스가 동생 밀리를 데리고 공원에 온 것을 봤는데요. 동생을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에 그레이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춤을 계기로 둘은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둘은 연애를 시작하고 6개월 간의 짧은 연애 끝에 결혼을 하기로 합니다. 결혼식 날 밀리가 계단에서 굴러서 다치는데요. 그레이스는 동생이 너무너무 걱정이 돼가지고 결혼식을 중단해야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잭의 위로와 설득 그리고 주변 하객들을 보면서 결혼식을 하기로 마음을 먹는데요. 동생은 응급차를 태워서 보내고 둘은 결혼식을 진행합니다. 다행히 밀리는 크게 다친 것이 아니었고 둘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그날부터 잭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잭은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멋진 남자였는데요. 이 시점부터 무섭고 섬뜩하고 잔혹한 사람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그가 그레이스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어요. 자신은 고통을 즐기며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했고 결국에는 어머니를 죽이기까지 했다는 말을 그레이스에게 털어놓은 것이에요. 그레이스는 당연히 이 말을 듣고 잭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과연 그레이스는 잭에게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들의 일상은 어떻게 될까요. 이것이 비하인드 도어의 줄거리입니다.
뭔가 부족한 느낌의 스릴러
제가 앞서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하인드 도어는 스릴러 소설로 구분되는데요. 그래서 책 뒤표지를 보면 완벽한 남편 완벽한 결혼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남편은 공포의 냄새를 즐기는 사이코패스였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구만 보더라도그리고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줄거리만 듣고서도 굉장히 잔혹할 것 같고 쪼일 것 같고 그런 흥미진진한 스릴러 물일 것 같잖아요. 그런데 저희 생각은 약간 달랐습니다. 이 책은 스릴러 소설이 가지고 있을 법한 요인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 감금 학대 협박 등의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데요. 스릴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이프로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워낙 잔혹한 소설들을 많이 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이 중간중간 작가가 여기서 당신은 쪼일 거예요. 여기서 당신은 긴장하게 될 거예요라고 노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그런데 그 지점에서 저는 그렇게 놀랐다거나 그레이스가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거는 독자들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이긴 하지만 작가가 100을 의도했는데 저는 한 10 정도만 느낀 거라고 할까 그 정도만 느껴져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런 스릴러 소설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 말이 이 잭과 그레이스 부부에게 딱 적용되는 말입니다. 잭이 정말 연기를 잘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 밀리의 학교 사람들 이웃 주민들까지 이 부분은 정말 나무랄 데 없는 환상적인 부분이에요. 완전 서로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그런 부부로 생각을 하거든요. 가까이서 보면 잭이 그레이스를 감금하고 정신적으로 학대를 하잖아요. 그래서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 딱 어울리는 그런 부부의 이야기인데요. 이 책에서 스릴러적인 요소를 여기서 저는 조금 느낄 수 있어 책이 가지고 있는 요소라기보다는 주변에 이런 가족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 말이죠.
우리의 생각과 다른 느낌의 스릴러
이 비하인드 도어는 어딘가 사회 시사적인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의 내용 자체로도 스릴러로 분류할 수 있지만 이것이 가지고 있는 주제가 이것이 가지고 있는 테마가 현실 세계에서 정말 스릴러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릴러 소설로 분류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의 생각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책 내용만 봤을 때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지만 이것을 사회 전반에 걸쳐 놓고 봤을 때는 스릴러 소설에 부합한다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책을 리뷰하면서는 어떤 부분을 인용한다거나 이런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라고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않았는데요. 조금만 말씀을 드려도 스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제가 여기서 좋았던 인물 두 인물만 골라보자면 저는 밀리와 에스터가 좋았어요. 밀리는 여자 주인공인 그레이스의 여동생인데요. 이 밀리가 후반부에 갔을 때 어떠한 포인트를 그레이스에게 던집니다. 이것이 어떤 것이다라고 여러분들께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책의 분위기를 한번 싹 전환시키는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밀리가 어떠한 행동을 하는데요. 그것으로 인해서 조금 더 책에 몰입을 하게 되는 그런 지점이 생겨요. 그래서 저는 밀리를 좋아하고 얘 덕분에 뭔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레이스를 구출하기 위해서 작가가 뛰어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제가 좋아한다고 말씀드린 에스터는 이 잭 부부의 이웃에 사는 주민인데요. 그녀도 마찬가지로 이 부부를 정말 완벽한 부부라고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 그랬고 저녁 식사에서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에스터는 날카로운 부분이 본질을 꿰뚫어 보는 그런 눈이 있다고 할까 좀 과장하자면 그런데요. 너무나도 완벽하니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거 있죠. 이 사람은 너무 완벽해 그러니까 우리가 모르는 흠이 있을 거야라고 우리가 누군가를 봤을 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그 관점을 에스터가 가지고 있는데 이 에스터의 관점 덕분에 잭에게 아주 약간의 금이 생깁니다. 이것이 어떤 금인지 여러분들께 스포 때문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그것 때문에 에스터가 좋았어요. 그리고 책이 끝날 때 에스터가 그레이스에게 어떤 말을 하는데요. 그 말을 딱 본 순간 이 책이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잘 읽히고 지루한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지루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막 재밌지도 않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밀리의 어떤 행동 때문에 그 생각이 살짝 변했는데 마지막에 그레이스에게 에스터가 한 말 딱 한 마디로 이 책이 그동안 저를 이렇게 데려간다기보다는 읽어 봐 이렇게 가던 흐름이 짠 이렇게 여기 찌롱 여기 나의 진가가 있지요 하는 그런 느낌으로 저에게 에스터의 입을 통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저는 밀리와 에스터를 좋아합니다.